노매드랜드 : 그녀와 다르지 않다

Nomadland (2020)

저는 장르물은 조금 분석하지만 이런(게 어떤 건데?) 영화들은 이해력이 떨어집니다. 선입견까지 있어서 지루할까 봐 걱정했는데, 첫 씬에서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얼굴 클로즈업 컷트를 보고는 내내 이입하며 따라가게 되더군요(그런 영화들이 있지요). 깔끔한 편집과 서정적인 피아노 BGM도 좋았고요.

아마 예전 제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지금의 심리 상태가 여주와 닮아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극장을 나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게 왜 재미있지? (중간에 어떤 젊은 친구는 나가 버리던데) 나도 나이를 먹어가나 보다. 뭐 그것도 나쁘지 않다.

암튼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예요. 나와 다른 이들의 삶을 보여주지만 그리 많이 다르지 않음을 조용히 이해시켜요. 조지 오웰의 소설도 떠오르더군요. 그가 지금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을 썼다면 이 영화 같지 않았을까?

제가 말할 수 있는 인상은 그 정도예요. 어설프게나마 소개하고, 복잡한 누군가가 보았으면 하는 영화. “당신의 현실도 그녀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냥 살아가면 된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자신의 삶을.”

덧. 보실 분이라면, 처음 여주의 얼굴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지켜보면 됩니다. 그녀의 표정 변화가 이 영화의 모든 걸 말해주거든요.   

Nomadland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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